치매 가족력이 있어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 치매 가족력은 아주 강력한 치매 유발 요소다. 부모나 형제 중 치매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걸릴 위험이 75% 높다.
이에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팀은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 역시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으로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50~73세 영국인 30만2239명을 대상으로 치매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약 8년 추적관찰했다. 참가자들의 건강 생활습관으로는 다음 6가지 항목을 확인했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가공육과 정제 곡물을 덜 먹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고강도 운동을 실천하는지 ▲하루 6~9시간 수면하는지 ▲알코올을 적정량만 마시는지 ▲금연하는지 ▲비만이 안될 정도로 체중관리를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조사 결과, 추적관찰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의 1698명(0.6%)이 치매에 걸렸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더 높았다.
또한 건강 생활습관 6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은 2개 이하로 실천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확률이 절반에 불과했다. 건강 생활습관 3가지를 실천하는 사람은 치매 가족력이 있더라도 건강 생활습과 2가지 이하를 실천하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0% 줄었다.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끼리 비교했을 때도, 건강 생활습관을 3개 이상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25~35% 적었다.
연구팀은 “치매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2~3개만 더 실천하면 치매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심장협회 회장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생활방식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역학·예방·생활습관과 심장대사 건강 콘퍼런스’에서 최근 발표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21/202105210145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