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는 태어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도 기억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담요와 같은 무언가에 싸여 있었다. 그 당시 병원이나 집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단지 내 주변 환경이 변한 것을 눈치챘고, 나는 이런 환경에 호기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부터 첫걸음마를 뗀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꾼 꿈, 지금까지 들었던 학교 수업 내용까지 모두 기억한다.
레베카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모든 일을 기억하는 줄 알고 지내다 23살이 되어서야 진단을 통해 자신이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탁월한 기억력 덕에 행복한 삶을 살 것만 같지만, 실제 그녀는 이같은 기억력이 저주라고 느낄 때도 많다.
잊고 싶은 고통스러운 기억조차 매 순간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힘겨운 기억이 떠오르면 그때의 고통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