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무사히 공부를 마친 채양은 수능을 일반 시험장에서 치렀다. 약 한 달 뒤엔 서울대로부터 합격 소식을 들었다.
채양은 “기후변화과학외교국에서 환경보호를 실현하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는 해외봉사·국제학생협회 활동·국제기구 인턴십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알고 싶은 게 많은데 영어를 공부하면서 배움의 깊이가 더 커졌다”며 “외교관 활동을 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채양은 많이 울었다고도 했다. 그는 “아픈 부분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지만, 나처럼 아픈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글 못읽자 소리로 공부했다···백혈병 딛고 서울대 간 여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