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센 운동이 아니라 가볍게 걷기만 해도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19명을 대상으로 운동 강도와 삶의 질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몸에 전자 장비를 부착하고 4일 동안 운동 강도를 관찰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통해 매일 하는 운동, 정신건강, 우울한 감정의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주로 앉아서만 생활하는 사람은 신체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 수준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가볍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의 행복도는 중간 강도 이상으로 조깅하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15~20분 정도 즐기는 산책 역시 심리적 행복의 수준을 높이고 우울감은 낮추는 효과가 컸다.
연구팀은 “심리적 행복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경우 반드시 땀 흘려 열심히 운동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행복과 운동 강도에는 정해진 기준이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물론 큰 목표를 세워놓고 이를 달성하는 운동 전략도 성취감과 행복을 주겠지만 괜히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intensity and subjective well-being in healthy adults)는 ‘저널 오브 헬스 사이콜로지(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