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안쪽의 해마의 기능과 학습
사이뇌(교뇌, diencephalon)는 머리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라는 말 그대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감각, 운동경로를 전달하고 중계하며, 체온, 혈당, 내장기능 등 인체의 내분비계통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이뇌의 테두리 부위를 둘레계통(변연계, limbic system)이라 하고, 둘레계통은 뇌줄기(뇌간, brainstem)에 퍼져 있는 그물체(망상체, reticular formation)와 함께 멀리 떨어져 있는 뇌 구조들이 서로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둘레계통의 구성은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인정된 구조물에서 ① 띠이랑(cingulate gyrus)은 감정적인 일에 대해 주의를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② 해마곁이랑(parahippocampal gyrus)과 해마(hippocampus)는 기억을 저장하고 장기기억(long term memory)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③ 편도체(amygdaloid body)는 특히, 공포, 행복, 슬픔에 관련된 기억을 분류, 저장하여 공포감 같은 감정적인 측면을 담당한다. ④ 후각망울(olfactory bulb), 후각로(olfactory tract)도 둘레계통의 일부로 냄새에 대한 기억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둘레계통의 기능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1. 개체 유지를 위한 본능 행동 2. 불쾌, 분노, 공포 등 정서적 행동과 기억 3. 혈압, 호흡, 위 긴장 등의 자율기능 조절 4. 성적 욕구와 성 행동 조절 등으로 “머리 안쪽 깊은 곳에서, 가장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것들을 조절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