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많이 들으면서 하는 공부보다 혼자 꾸준히 하는 공부가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이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혼자 공부한 시간이 많을수록 수능 성적이 뚜렷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중·고교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은 대학 학점이나 최종 학력, 시간당 임금까지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때 1주일당 혼자 공부한 시간이 많을수록 수능 점수가 올라가는 효과도 뚜렷하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 혼자 공부한 시간이 많을수록 대학 학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고, 혼자 공부한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 많을수록 취업 후 시간당 임금이 3~4%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즉, 혼자 힘으로 공부한 경험이 많으면 대학이나 사회에서도 잘 해낸다고 해석된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 나가려면 어렵고 힘들고 불안한 일들이 많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시기는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세상을 향한 준비를 하는 시기다.
학원이나 과외, 인터넷 강의(인강) 등에만 의존하여 공부를 습관화한 학생들은 대학에 가서 당황하곤 한다. 더 이상 과외나 학원, 인강의 혜택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에게 서울 모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전화가 온 적이 있었다.
학생들의 고민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는데, 역설적이게도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니…
하지만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시기에 혼자서 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운다면 대학과 사회에 나가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공부를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