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한 경제전문지 산하 기관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가 최근 발표됐는데요.
무엇보다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번 순위와 비교해 큰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9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소속 경제 분석기관인 EIU는 뉴질랜드 오클랜드가 ‘2021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엔 코로나 19로 취소됐었던 이 연례 조사는 올해 2월 말 재개돼 전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달간 이뤄졌습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선 각 도시의 코로나 19 방역 상황과 위기 처리 역량, 백신 공급 수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변동됐는데요.
매년 10위권 밖에 있었던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다른 도시 보다 코로나 19 사태를 빠르게 통제하고 봉쇄조처를 조기에 해제해 1위로 상승했으며 그 이웃 나라 호주 역시 같은 이유로 애들레이드, 퍼스, 멜버른 등 무려 4개 도시가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코로나 19 방역 실패로 혼란을 겪었던 유럽 도시들은 순위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던 오스트리아 빈은 이번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지난번 조사보다 20계단 이상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도 독일 함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도시가 주를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