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고령자가 많이 걸리는 치매는 뇌 인지 기능의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가져온다.
이런 치매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신경 퇴행 질환이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다.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알츠하이머병은 세계 보건 의료계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지 오래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는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
이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증상을 호전하는 건 고사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치료도 하기 어렵다.
사실상 불치병인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성 치매가 발병하기 전에 혈중 수치가 비정상으로 변하는 단백질 수십 종을 미국 존스 홉킨스대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이르게는 5년 전부터 혈중 수치가 달라지는 이들 단백질의 치매 연관성은 대부분 이번에 새로이 밝혀진 것이다.
이들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예측 표지나 예방 치료 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존스 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의 조지프 코레시(Josef Coresh) 전염병학과 석좌교수 연구팀이 수행했다.
논문은 온라인 저널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지난 14일 실렸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코레시 교수는 “과거의 어떤 연구보다 더 포괄적인 분석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성이 있는, 여러 개의 생물학적 경로를 밝혀냈다”라면서 “이번에 찾아낸 단백질 중에는 알츠하이
머병과 인과 관계로 추정되는 것도 포함돼 있다”라고 말했다.